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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양이루틴3

[봄이일기 9] 고양이는 왜 바구니를 좋아할까? 봄이의 특별한 놀이 루틴 고양이 바구니 타기, 봄이만의 특별한 취향 박스를 좋아하는 고양이들의 습성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, 봄이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어요.봄이에게는 단순히 박스가 아닌, 자신만의 "이동 수단"이 있습니다.바로 바구니예요.빈 바구니가 만들어준 놀이의 시작 어느 날 옷 정리를 하다 잠시 두었던 빈 바구니정리를 마치고 거실로 나와 보니, 봄이가 그 안에 꼭 맞게 들어가 아늑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어요.그 모습을 보고 저도 모르게 바구니를 번쩍 들어 올려 집 안 곳곳을 보여줬죠.창밖도 보여주고, 평소 접근하지 못했던 구석구석도 안내해주듯 움직였어요.예상 외로 너무나 만족스러워하는 봄이의 표정에, 그 순간부터 바구니는 단순한 수납용품이 아닌 놀이 도구가 되었어요.고양이와 집사의 놀이 루틴이 된 바구니 이동 팔이 아파.. 2025. 7. 11.
[봄이일기 3] 고양이 물 안 마신다구요? 손으로 마시는 우리 봄이 루틴 손으로 물 마시는 고양이, 우리 봄이의 독특한 습관봄이는 어릴 때부터 물을 마시는 습관이 조금 남달랐어요.보통 고양이들이 혀로 물을 핥아 마시지만, 봄이는 늘 손부터 담가요. 마치 국물 맛이라도 보듯, 앞발로 물을 찍어보다가그 다음에야 조심스럽게 입을 대고 물을 마시죠.간식이나 밥을 먹고 난 후에도 꼭 물을 마시는 편이에요.그래서 집사로서는 봄이가 '물을 잘 안 마시진 않을까' 걱정할 일이 거의 없어요.앞발로 물을 찍어 마시는 고양이 루틴, 이유가 궁금해요? 물그릇 앞에 다가간 봄이는 먼저 앞발 한 쪽을 물에 담갔다가그 발로 물을 툭툭 치거나, 찍어올린 다음 입으로 톡 하고 받아 마셔요. 그런 다음,어떤 날은 한 발을 푹 담근 채로 입으로 물을 밀어 넣듯 마시기도 하고평범하게 혀로 마시며 마무리하곤 해.. 2025. 5. 30.
[봄이일기 1] 고양이 마운팅 행동, 애착 장난감에 담긴 마음 봄이는 왜 항상 기린 낚시대를 꺼낼까 봄이가 우리 집에 처음 온 날,가장 먼저 사준 장난감이 바로 기린 낚시대였다. 평소에 막 가지고 노는 장난감은 아니지만어릴 때부터 함께 있던 장난감이라 그런지 어느새 없으면 안 될 애착 장난감이 되었다. 마운팅은 스트레스일까, 애정일까봄이는 이 장난감에게 항상 마운팅 행동을 한다. 그건 단순한 놀이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,관찰하다 보면 그 안에 무언가 감정적인 것이 느껴진다. 내가 잠깐 쓰레기를 버리러 나간 그 짧은 사이에도봄이는 그 장난감을 꺼내 마운팅을 한다. 그런데 그 행동에는 상황에 따른 미묘한 차이가 있다.집에 누가 있든 없든 마운팅은 하지만,내가 집에 있을 땐 기린 낚시대를 입에 물고 ‘그르릉’ 소리를 내며내 앞까지 직접 온다.그리고는 눈을 마주친 채, 내.. 2025. 5. 15.